태안으로 자원봉사 가요!

 준님의 블로그에 가니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사실 어쨋거나 블로그 같은 문명의 이기 덕분에 한번 살다가는 소중한 인생의 단편을 조금이나마 손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을 가졌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공되는 블로그 등의 서비스는 내가 100% 만족할만한 바로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97년에 좀 나가던 (?) 웹페이지를 운영했었던 나로서는 블로그의 등장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한철 지난 기술의, 일종의 대중화랄까, 머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홈페이지 저작툴을 만들어 판매하던 회사들이 왜 이런 서비스 모델을 생각하고 미리 이동하지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쥐를 잡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쥐덫 만드는 사람들은 쥐덫을 어떻게 개량할까 하고 고민하지, 다른 방법 - 세스코, 쥐잡는 독약 등- 으로 쥐를 더 쉽고 편리하게 잡을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기 어렵다고 했다.. (블루오션 책에 나와 있던 거 같다..) 결코 누구를 욕하는자는거 아니다.. 따지고 보면 나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다..

 결국 블로그란 사람들의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 방법일 것이다.

 일응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한 거 같다. 하지만 시골 구석 촌부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처럼 이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서 자리 잡기에는 요원해 보인다. 아직도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첨부하고 하는 과정은 그다지 편리하거나 즐거운 경험은 아닌 것 같다. 웹페이지에 음악 링크 하나 걸기 위해 고생 했던 예전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발전을 한게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유저 경험은 아직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하물며 내가 그렇게 느끼는 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또한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아직까지 편리하면서도 적합한 사생활 보호를 위한 기술이 출현하지 않았고 그런 문화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 삶의 기록들을 남긴다는 의미에서의 블로그는 피하고 싶다. 결국 내 삶의 선택된 단면만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남기게 될 것이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내가 하는 대화들을 블로그에 쓸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내가 하는 말 하나 하나가 세미나 연단에서 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로 취급된다는 것도 스트레스가 아닐까... (연예인 굴욕 사진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는... -_-)

 블로그를 통한 토론과 소셜 네트워킹... 현재로서는 불편 그 자체다.. 트랙백 다는 것도 그다지 편리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고, 그걸 통해서 토론이 벌어지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관찰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웹 컴퓨팅 환경이 가져다 주는 UI 기술의 한계가 발목을 잡는다. 더 나아가서 그런 복잡한 댓글과 트랙백으로 얽혀서 시작된 관계가 소셜 네트워킹으로 이어지기에는 먼가 빠져 있는 느낌이다. 서로에게 주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는 한, 블로거를 정보 제공자로서 바라 보는 시각 이외에는 인간적인 연결이 존재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Humanized web이라고 해야 할까...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에게는 블로그가 단순한 정보의 저장고인 것 같다. 펌글로 가득찬 블로그는 미디어 라기 보다는 정보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도서관 (?)을 만들고자 하는 니즈는 충족되고 있지 않아 보인다. 만약 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어떤 편리한 서비스(?)가 존재한다면 나는 당장이라도 내 노트북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웹 상에 올려 놓을 것이다. 제대로 된 모바일 웹단말기 - iPhone??? ^^ - 만 있으면 anytime, anywhere, any device가 실현되지 않을까...

 어떤이들이 블로그의 기능 개선에 골몰해 하며 블로그 다음 버전을 만들어 가고 있을때, 누군가는 위의 니즈들을 충족 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찾아 낼 것이다. 지금 블로그가 주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웹의 세상으로 끌어 들이리라.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리는 걸 기대해 본다.

 난데 없는 소리지만 블로그가 이만큼 사람들 안으로 들어 올때까지 데이터 서비스 보급에 실패한 이통사들은 각성해야 한다. 모바일 업계에서 기획하던 나마저도 데이터 요금 비싸서 데이터 서비스 안쓴다. 문자비 아끼려고 네이트온 메신저로 문자 보내는 사람들 내 주위에 대다수다.. -_- 일단 무료로 핸폰 바탕화면에 날씨 정보 - 난 날씨가 젤 중요한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또 어떤게 중요할까? - 만 푸쉬로 밀어 줘도 사람들 거기에 빠져 들지 않을까 싶은데... 먼저 서비스가 사람들의 생활에 스며들게 하고, 그 다음에 사람들의 행동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SKT, 내가 당신네 서비스 가입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당신들이 지금까지 내게 준 가치는, 음성통화와 SMS가 다였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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